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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아지 보호센터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알게 된 뜻밖의 사실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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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백프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6-09-13 09:2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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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해 전부터 유기견 보호센터에 자원봉사를 다니고 있다. 처음엔 그냥 강아지들이랑 놀아주는 정도였는데, 하다 보니 센터 사정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. 지금 다니는 곳은 시에서 지정한 보호센터라 규모가 꽤 큰 편인데, 주말마다 가도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 있다. 보호 공간은 이미 꽉 찬 지 오래다.

전국에 이런 보호센터가 280곳이 넘고, 한 해 동안 구조되거나 보호받는 동물이 13만 마리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. 숫자로만 보면 감이 안 오는데, 센터 안에 서 있으면 그게 실감 난다. 새끼부터 노견까지, 견종도 제각각인 아이들이 켜켜이 늘어선 우리 안에 있다. 안락사가 없는 센터라 그나마 다행이지만, 그만큼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관리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진다.

가장 마음이 무거웠던 건 작년 겨울강아지 파양에 들은 이야기다.고양이 보호센터 제주 쪽 보호센터유기견 보호센터에서 한 해 동안 강아지 보호센터처리한 유기견 사체고양이 파양가 3천 마리를 넘는다는 소식을 접했다. 예전엔 땅에 묻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는데, 그마저 여의치 않아지면서 사료 원료로 재활용하는 랜더링 처리를 택했다는 거다. 처음 들었을 땐 말이 안 나왔다. 우리가 목숨을 살리려고 애쓰는 공간 바로 옆에서, 그렇게 처리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게. 물론 담당자들도 원해서 그런 선택을 한 건 아닐 테다. 묻을 땅도, 태울 시설도, 예산도 다 부족하니까 밀린 문제를 그렇게라도 정리하는 거겠지.

그래서 요즘은 입양 문의가 들어오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드린다. 보호센터에서 데려온 아이들도 입양 후 일정 요건만 갖추면 시에서 지원하는 펫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. 신청서를 지정 보호센터나 입양센터에 내면 되는데, 접수 기한이 정해져 있으니 데려온 직후에 바로 챙기는 게 좋다. 나도 처음엔 이런 혜택이 있는 줄 몰라서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.

결국 관건은 새 가족을 얼마나 빨리 만나느냐다. 버려지는 숫자가 데려가는 숫자를 계속 앞지르는 한, 보호센터는 계속 벅차고 그 뒤처리는 또 누군가의 몫으로 남는다. 한 마리라도 우리를 빠져나가서 집으로 가는 날이면, 그날 하루치 허리는 좀 덜 아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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