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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원맛집 진해맛집, 예술의 전당 앞 갑오징어 한 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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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백프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-09-04 04: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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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해에 볼일이 있어서 예술의 전당 근처까지 갔는데, 점심때가 되니까 배가 고프더라고요. 그래서 그냥 근처에 아무 데나 들어갈까 하다가, 동네 주민들한테 물어봤어요. 여기 뭐 맛있는 데 없어요? 그러니까 한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더라고요. 골목 안쪽에 있는 조그만 식당이었어요. 간판도 그냥 흰 바탕에 검정 글씨로만 갑오징어라고 적혀 있었어요. 솔직히 간판만 보고는 별로 기대를 안 했어요.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, 안에 사람들이 꽉 차 있더라고요. 웨이팅까지는 아니어도 빈자리 하나 없이 거의 다 차 있었어요. 이러니저러니 해도 맛집은 사람이 증명하는 거니까, 저도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.

메뉴판을 보니까 갑오징어 한 마리가 기본인데, 1인분에 15,000원이었어요. 저는 혼자였지만 한 마리 시켰어요.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게 국물이랑 만두 몇 개. 잠시 후에 갑오징어가 나왔는데, 진짜 한 마리가 통째로 그릇에 올라가 있더라고요. 크기가 어마어마했어요. 처음에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헤맸는데, 옆자리 아주머니가 가위로 잘라서 먹는 거라고 알려주셨어요. 그렇게 잘라서 한 입 먹어봤는데, 육질이 엄청 부드러운 거예요. 쫄깃하면서도 살이 통통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어요. 양념이 딱 알싸하고 달콤한데, 너무 매워서 입이 얼얼할 정도는 아니고요.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까 궁합이 끝내줬어요.

근데 솔직히 만두는 좀 아쉬웠어요. 냉동만두를 데운 건지, 겉이 좀 질겅했고 속이 꽉 차 있지 않아서 그냥 평범했어요. 만두피가 두꺼워서 아쉽더라고요. 그래도 그 옆에 같이 나온 김치가 정말 맛있었어요. 직접 담근 것 같은데, 아삭하고 시원해서 갑오징어랑 같이 먹으니까 느끼함이 싹 사라졌어요. 그리고 카레가 하나 더 나왔는데, 이게 의외로 맛집이었어요. 갑오징어 먹고 난 후에 카레를 먹으니까 입안이 개운해지고, 향신료 향이 너무 좋아서 밥을 한 공기 더 시켜서 비벼 먹었답니다.

먹고 나서 계산하려고 일어나는데, 사장님이 계산진해라멘대 옆에서 웃으면서창원맛집 손님, 맛있게 드진해맛집셨어요? 하시더라고요. 그냥 형식적으로 묻는 말이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것 같았어요. 저도 웃으면서 네, 진짜 잘 먹었습니다. 특히 갑오징어가 최고였어요라고 했더니, 사장님이 다음에 오시면 저희가 직접 담근 동동주도 한잔 드셔보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. 아, 그런데 동동주는 별도로 판매하는지 안 하는지, 다음에 가면 꼭 물어봐야겠어요.

진해에 오면 보통 해군사관학교나 여좌천 벚꽃길을 많이 가잖아요. 하지만 저는 예술의 전당 근처에 이렇게 숨은 맛집이 있는 줄 몰랐네요. 갑오징어 한 마리 양이 꽤 돼서 둘이서 가면 딱 좋을 것 같고, 혼자 가면 좀 과할 수 있어요. 저는 그래도 남김없이 다 먹었지만요. 가격도 15,000원이면 이 정도 퀄리티에 양이면 괜찮다고 생각해요. 동네 분위기가 아주 소탈하고 정겨워서 혼자 가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었어요. 진해에서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, 여기 한번 가보세요. 갑오징어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히 만족할 거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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